진안군 세컨하우스, 월세 단돈 1만원으로 시골살이를 시작하는 법


도시에서 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든다. ‘주말에 잠시라도 시골에 가서 숨 좀 쉬고 오고 싶다’. 진안군 세컨하우스, 월세 단돈 1만원으로 시골살이를 시작하는 법. 이 한 문장만으로도 많은 도시민들이 멈춰서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땅값과 건축비, 관리비라는 벽이 가로막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SNS 속 풍경을 보며 잠시 부러워할 뿐이다. 그러나 이제 그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이 추진 중인 ‘귀농귀촌 세컨하우스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단돈 1만원으로 한 달을 살 수 있는, 도시민을 위한 진짜 시골집이 등장한 것이다.


세컨하우스 대표이미지


진안군 세컨하우스는 어떤 곳인가

진안군 안천면 구례길 57번지에 위치한 단독주택 한 채가 올해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개방되었다. 공식 명칭은 ‘2025년 진안군 귀농귀촌 세컨하우스 입주자 모집사업’이고, 도시민이 실제로 시골에서 생활하며 정착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류형 주거 프로그램이다. 주택 규모는 59.37㎡로 방 두 개, 거실, 부엌, 화장실이 갖춰져 있고,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TV, 인덕션 등 기본 가전도 모두 구비되어 있다. 와이파이도 설치되어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보증금은 50만원, 월세는 24만5천원이지만, 귀농귀촌 지원사업과 연계하면 실질 부담이 월 1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입주 기간은 기본 1년이고, 정착 진행 상황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 주택은 단순히 숙박용 공간이 아니라, ‘정착을 위한 실험의 장’이라는 점이 다르다. 입주자는 진안군으로 주민등록을 옮겨야 하고, 연간 30시간 이상 정착 프로그램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통해 영농기초를 배우고, 매달 이주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농지 매입이나 창업 계획이 확인되면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행정적으로는 번거로워 보이지만, 결국 ‘체험이 아닌 진짜 전환’을 돕기 위한 장치다.


진안군 세컨하우스 샘플이미지

신청 자격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

이 사업은 진안군에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65세 이하 도시민이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일 기준 타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 중이거나 진안군 전입 후 1년 이내라면 자격이 된다. 45세 미만 청년 귀농귀촌인, 진안군 주관 교육 이수자, 관내 농지 소유자나 창업자, 상시근로자는 우대 혜택도 있다. 가족이 함께 전입 가능한 세대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단, 단순 관광이나 임시 체험 목적으로 신청한 사람은 제외된다.

신청 방법은 방문, 우편, 이메일(gothro@korea.kr) 모두 가능하고, 접수처는 진안군 농촌활력과 마을귀농촌팀(063-430-8072)이다. 서류 심사 후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가 진행되고, 최종 입주자는 10월 초에 확정된다. 올해 모집은 9월 22일로 마감되었지만, 진안군은 매년 비슷한 시기(가을 전후)에 모집 공고를 내기 때문에 내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관심 있는 분들은 농촌활력과에 문의해 예비 신청자 등록을 해두면 다음 공고 때 우선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입주 전에는 보증금 50만원을 납부해야 하고, 퇴거 시 공공요금 정산 후 이자는 없이 반환된다. 반려동물이나 가축 사육은 금지되고,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가족 외의 인원은 입주할 수 없다. 전기, 수도, 인터넷 요금은 개인이 부담한다.


진안군 세컨하우스 안내

왜 진안이 주목받는가

진안군은 해발 400m 이상의 고원지대에 위치해 공기가 맑고 여름에도 시원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산, 홍삼스파, 운일암반일암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농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진안군은 이 세컨하우스 외에도 ‘희망하우스 빈집재생사업’, ‘청년 with 꿀벌집’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귀농귀촌 정착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일련의 정책들은 단순히 인구 유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생활권’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다.

전남 고흥군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년 이상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고 이동식 세컨하우스를 설치해 귀농인을 유치한 결과, 월세 1만원으로 최대 7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완판됐다. 진안군 역시 그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시민이 부담 없이 내려와 살며 정착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이 혜택을 얻기 위해 지금 준비할 일

올해 신청은 마감되었지만, 내년 모집을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교육과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진안군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실제 정착자들의 사례를 들을 수 있고,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영농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수 시간은 신청 시 평가 항목으로 반영되므로 미리 참여해두면 유리하다. 또한, 전입을 고려하는 경우 진안군 내 소규모 임시 숙소나 농가민박을 활용해 생활 환경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진안군청 공식 블로그나 홈페이지에는 귀농귀촌 관련 공고가 수시로 올라오므로 정기적으로 확인하면 된다.


총평 및 제언


진안군의 세컨하우스 사업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도시민이 농촌에서의 삶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생활 방식을 새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월세 1만원이라는 금액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정착 의지를 실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조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귀농은 여전히 쉽지 않다. 그러나 세컨하우스는 그 중간 단계, 즉 ‘시골살이의 리허설’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내년에도 진안군은 비슷한 시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관련 교육과 상담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농촌의 삶을 완전히 옮기기 전, 작은 세컨하우스에서 자신의 두 번째 리듬을 찾아보는 것, 그것이 이 사업의 진정한 의미다.

📞 문의 및 참고

  • 담당부서: 진안군 농촌활력과 마을귀농촌팀
  • 전화번호: 063-430-8072
  • 주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진무로 702-30
  • 공고문: 진안군 공고 제2025-9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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